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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린이 등산 열풍에 아웃도어 전성기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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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젊은층 등산 인구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업계는 불황에도 소비의 끈을 이어가는 2030 세대로 고객층 외연을 확대하면서 성장 부진 탈피를 노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 K2는 올해 본격적인 산행 시즌이 시작된 3월부터 최근(11월2일)까지 등산화 매출이 약 30%, 의류 매출이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2030대 젊은층의 신발 매출 성장률이 130%로 전체 매출(110%) 대비 증가폭이 컸다.

코로나19 이후 등산 입문자를 뜻하는 '산린이(산행+어린이)', 나홀로 산행을 즐기는 '혼산족'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2030 세대의 구매파워가 증가한 영향이다. K2 관계자는 "2019년 4050 세대가 매출 1,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50대에 이어 30대가 두번째로 신발을 많이 구매한 연령층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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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신발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플라이하이크' 시리즈는 등산 뿐만 아니라 하이킹이나 도심 워킹 시 다양하게 착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라이하이크는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최근 3차 리오더(주문 재생산)에 들어가는 등 3월 출시 후 현재까지 9만3000족 이상이 판매됐다.


업계는 젊은층 등산 인구 증가가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 부활에 신호탄이 될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통적으로 등산 입문자들의 구매 품목은 신발에서 시작해 의류, 용품(장비)로 확대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네파 관계자는 "등산을 시작하는 입문자들은 산행에 필수적인 등산화를 시작으로 바람막이, 팬츠 등 의류와 배낭, 스틱, 모자, 장갑 등 용품으로 구매 품목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이같은 신규 고객층 유입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마켓에 따르면 올 봄여름 시즌 산행이 본격화된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등산화(67%)를 비롯해 등산의류(58%), 등산장비(41%) 등의 판매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봄여름 시즌 신발에만 집중됐던 판매 증가가 가을겨울 시즌으로 넘어오면서 의류로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가을겨울 시즌 인기 아이템인 플리스와 다운자켓을 구매하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의류 부문 매출을 견인했던 것이 매출 확대에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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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플리스 제품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평균 40~50% 늘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관계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은 지난달 기준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125% 증가했다"며 "100% 리사이클 원단 제품인 ‘오르카 마이크로 플리스 폴라텍 풀집업’이 MZ 세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등산을 시작하려는2030 고객이 필수 아이템으로 신발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현재는 플리스나 다운군을 구매하는 젊은 고객층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존 아웃도어 고객층과 젊은 고객층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제품별로 맞춤형 기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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