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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달걀 도매가 줄줄이 오름세…새해부터 물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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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17일 오전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17일 오전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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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지속되며 닭고기와 달걀의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그동안 AI 확산에도 안정적인 수급으로 닭고기와 달걀의 소매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최근 도매가격이 오르며 소매가격도 뛸 것으로 보인다.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육계(10호)의 도매가격은 3246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1일 2774원에서 30일 만에 15% 올랐다. 육계의 가격이 3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한 해 동안 처음으로, AI로 인한 살처분된 육계의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달걀의 도매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31일 기준 특란(10개)의 도매가격은 141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AI 발생 이후 달걀의 도매가격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하지만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12월1일 1181원에서 15일 1267원으로 올랐으며, 31일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살처분을 실시한 농장은 총 201호로 1152만4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닭과 오리만 979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산란계가 431만8000마리(65호)로 가장 많고 이어 육계 350만3000마리(48호), 116만8000마리(53호) 등 순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육 기간이 짧은 특성과 평년보다 많은 사육 마릿수를 고려할 때 해당 살처분 물량이 직접 수급에 차질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2016~2017년에는 산란계 36%가 처분돼 일부 지역에서 달걀 한 판(30개) 가격이 1만 원을 넘어서는 '달걀 파동'이 시작돼 미국에서 달걀을 공수하기도 했는데, 당시와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AI가 곳곳에서 확산하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며 일부 지역이 수급에 차질이 생긴데다가, 살처분 수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도매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며 소매가격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비축 물량을 소진한 뒤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말 급등한 가격이 반영되는 시점은 2월 설날에 인접한 시기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가 영향이 미치지 않는 농가와 새롭게 계약을 맺는 등의 방식으로 당장 수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산지 가격도 오르고 있어 가격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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