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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1년에도 0.5% 기준금리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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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회복시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예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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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021년에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50%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기 때문이다. 기축통화국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회복시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 또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앞으로 국내경제가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수준을 상당기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물가수준 목표를 2%로 잡고 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으로 0%대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물가수준을 올리는 것이 한은의 책무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0.4%에 이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26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거시경제 여건을 보면 회복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다"며 "섣불리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기 전까지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해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5월에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했다. 이후 네 차례 열린 금통위 때마다 금통위원들은 만장 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위축됐고, 기업과 가계들이 대출도 늘려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기준금리를 올해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 바 있는데 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자산시장 쏠림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자본유출이나 유동성 함정 우려가 없는 금리 수준의 하단)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외국인 투자금 유출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갑자기 급격하게 악화하거나,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지난해 초와 마찬가지로 출렁이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더 내리긴 쉽지 않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풀린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되고, 민간신용이 늘어나는 등 금융불균형이 누증되는 위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만큼 금융안정 상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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