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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지식재산권 출원 55.7만건…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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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2020년 권리별 지식재산권 출원현황 그래프. 특허청 제공

2016년~2020년 권리별 지식재산권 출원현황 그래프.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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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해 연간 지식재산권(이하 지재권) 출원건수가 55만7000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재권 출원은 디지털 경제, 의료, 의약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출원인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재권 출원건수는 총 55만7229건으로 전년대비 9.1% 늘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역대 최다 출원규모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총 6만2065건이 출원돼 전년 동월보다 19.1%가 늘어 월간 출원량 기록도 갱신했다.


권리별 출원동향에선 상표가 25만7933건이 출원돼 전년대비 16.4%의 증가율을 보였고 특허(실용신안 출원 포함)는 23만1740건이 출원돼 전년대비 3.3%, 디자인은 6만7556건이 출원돼 전년대비 3.9%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다.


이중 지난해 상표출원은 최근 2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상표출원이 특허출원 건수를 넘어선 것은 1985년 이후 36년 만이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이 같은 추이는 브랜드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널리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원인별 지시재산권 출원비율 그래프. 특허청 제공

지난해 출원인별 지시재산권 출원비율 그래프.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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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인 유형별 현황에선 중소기업, 개인, 대학 및 공공연, 대기업 순으로 출원건수 증가 폭이 컸다. 특히 중소기업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에서 17.8%의 증가세를 보여 당해 전체 지재권 출원 증가율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던 때로 그 와중에 지재권 출원건수는 되레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산업 분야별 출원동향을 살펴볼 때 코로나19 대응과 비대면 기술 분야에서 출원 증가율이 단연 높았다는 점에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고 특허청은 설명한다.


가령 지난해 특허 부문에선 전자상거래 분야의 출원건수가 1만407건(8.4%)을 기록,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거래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온라인 거래시장 규모는 13조원으로 집계(통계청 조사자료)되며 이는 전년 동기(11조원)보다 18.5% 증가했다.


또 의료 분야는 9983건(전년대비 8.1%↑), 의약 분야는 4380건(4.8%↑), 바이오 분야는 4566건(2.7%↑) 등의 증가현황을 보여 출원인이 의료 및 위생분야에 갖는 높은 관심을 가늠케 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디자인과 상표 부문에서도 읽힌다. 우선 디자인 부문에선 가정용 보건위생용품 분야 출원건수가 3903건을 기록, 전년대비 125.9%의 증가율을 보였다. 상표 부문에선 의료용 기기(8391건 출원·전년대비 42.7%↑), 의약품 분류(1만4530건 출원·전년대비 31.3%↑) 등의 현황을 나타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사례는 앞으로 우리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며 “특허청은 국내 기업이 지재권 선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시책을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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