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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당장 상승한다”…투자자 혼란스럽게 하는 유튜브 주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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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 기반 종목 추천…트럼프 집권 가짜뉴스 활용하기도
결국 주식리딩방으로 유도해…“상한가 3번이면 대형주 안 부럽다”

코로나19 사태로 급변동을 겪고 있는 한구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에 2030세대 젊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며 재테크와 투자 서적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27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경제 관련 서적이 진열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사태로 급변동을 겪고 있는 한구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에 2030세대 젊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며 재테크와 투자 서적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27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경제 관련 서적이 진열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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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유튜브를 통해 주식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급등주만을 추천하는 콘텐츠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결국 올바른 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금융지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유튜브에서 주식 관련 콘텐츠도 인기몰이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식활동 계좌수는 약 3550만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2936만개였던 것에 비해 612만개가 늘어난 셈이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도 주식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졌다. 국내 주식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신사임당’으로 현재 약 132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구독자 60만명을 기록하고 1년도 채 안 돼 2배 이상 늘었다. 125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슈카월드’도 지난해 3월 60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종목을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유튜브 채널은 지난 5일 현대차, 기아차와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을 기정사실화해 관련 협력사들을 소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시했지만 이와 관련해 잘못된 추천이었음을 인정하기보다는 아직 협력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해석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5일 관련 종목을 샀다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기아차 관련 종목으로 추천한 에스엘의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2만8450원에서 8일 2만5800원으로 약 9.3% 떨어졌다.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B 유튜브 채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한국의 폭득장을 예측했다. 지난 5일 게재한 영상에 따르면 “표면적으론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것 같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압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군대를 개입하면 한국에 폭등장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급등주를 앞세워 주식리딩방으로 유도하는 광고도 문제다. ‘1000% 당장 상승한다’ ‘설 직전 폭등 터질 종목’ ‘주식, 제발 좀 따라하세요’ 등 자극적 문구가 유튜브 광고 섬네일에 담겼다. 일확천금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사람들을 주식리딩방으로 유도하려는 것이다. C 유튜브 채널은 “대형주를 부러워할 필요 없다”며 “제가 추천하는 종목으로 상한가 3번만 기록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주식을 시작한 직장인 김주현(31·가명)씨는 “유튜브 상단에 자극적 문구가 담긴 주식 채널 광고가 나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영상을 본다”며 “이런 것들을 구분할 금융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많은 정보가 유튜브에서 유통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특정 종목만을 추천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식 관련 콘텐츠를 선별하는 능력 등 금융 지능이 투자자에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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