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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6년 만에 '긴축' 전환…기준금리 0.75%P 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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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첫 인상…블룸버그 예상치 0.5%P 웃돌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2.7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인상폭 0.75%포인트는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이자 블룸버그가 월가 애널리스트 설문에서 집계한 0.5%포인트 예상치를 뛰어넘는다.

그만큼 브라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게 봤다는 뜻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크게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공개한 성명에서 5월 회의 때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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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3.75%를 크게 웃돌았다.


브라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까지 중앙은행 목표치 범위 내에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4%를 넘었고 4개월 만에 5%선을 돌파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현재의 상황이 예외적인 부양 정책을 중단하게 만들었다"며 "예외적인 부양 규모를 줄여 부분적으로 정상화 과정을 밟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 대폭 상향은 코로나19 후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틀 간의 통화정책회의 일정을 마치고 기존 통화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아직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Fed의 기존 통화정책 운용 방침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고,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크다고 예상한 셈이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 후 부국과 빈국의 경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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