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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1.5% 올라…1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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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급격한 확산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1%대
농축수산물 13.7%↑…파 305.8%↑
국제유가 상승 영향…공업제품 물가 11개월만에 상승세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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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대비 1.5% 오르며 1년2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한 것이다. 공업제품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만에 하락세를 멈췄고, 과일과 채소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황 부진 탓에 여전히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2월(1.1%), 3월(1.5%) 두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해 3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1%대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 여전= 상품은 한 해 전보다 2.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3.7%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16.2%) 보다는 상승폭을 좁혔다. 농산물은 19.2%,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1.8% 올랐다. 태풍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파 가격이 305.8%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94년 4월(821.4%)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다만 이달 파 조생종이 출하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55.3%)와 달걀(39.6%)도 오름세를 보였고 쌀(13.1%), 국산쇠고기(11.5%) 가격도 뛰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가중되는 추세를 이어갔다.


그간 뒷걸음 치던 공업제품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0.7% 오르며 지난해 4월(0.7%)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기·수도·가스는 5.0% 하락했다.


서비스는 한 해 전보다 0.7%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8%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5% 오르며 2019년 9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요회복의 영향 보다는 구내식당 식사비와 생선회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0%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0%,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1.5%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6.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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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 요인 수요 영향 아직…내달 상승세 이어질 듯= 물가가 오름폭을 키우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할만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물가수준(평균)을 전년 동기 대비 평균과 비교한 누계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 수준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누계비(1.1%) 상승률을 봤을 때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여러 요인이 개입하겠지만, (물가 상승 폭이)크게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물가 상방 요인과 관련해서는 "소비심리 개선 등 수요상승 요인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의 상승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면서 "또한 작년 4, 5월 물가가 낮아 기저효과 영향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축산 가격 안정이 하방 요인이 될 것이며,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급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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