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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의 고독한 우주비행사, 지구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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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콜린스 향년 90세 별세
암스트롱이 달 착륙하는 동안 사령선 홀로 지키며 임무 도와
"진정한 선구자" 애도 이어져

마이클 콜린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이클 콜린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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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인류가 최초로 달에 사람을 보낸 우주선으로서 닐 암스트롱이 탑승한 것으로 유명한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마이클 콜린스가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간) 콜린스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콜린스가 암 투병 끝에 별세하게 됐다"며 "그는 마지막 나날을 평화롭게 보냈다"고 밝혔다.

그의 별세 소식에 아폴로 11호에 동행했던 우주비행사 버즈 알드린도 트윗을 통해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은 우리 모두를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며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스티브 주르시크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직무대행도 성명을 내고 콜린스는 "진정한 선구자"라며 "우리가 더 먼 곳을 향해 모험할 때 그의 정신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는 지난 1969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임무였던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였다. 그는 앞서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1963년부터 NASA 우주비행사로 복무했다.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들.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 버즈 알드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들.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 버즈 알드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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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폴로 임무에서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암스트롱과 알드린 대신 사령선 조종사로서 달 궤도를 선회하며 이들의 달 착륙 임무를 도왔다. 그는 암스트롱이 임무를 마칠 때까지 21시간 넘게 사령선에 홀로 남았다.

콜린스는 아폴로 11호 임무에도 동참했지만 달에 직접 발을 내딛은 암스트롱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그는 "잊혀진 우주비행사"라는 별명이 달리곤 했다. 실제로, 당시 임무 일지에서도 "아담 이래로 그 누구도 콜린스가 겪었던 고독을 알지 못할 것이다"고 기록됐다.


또, 콜린스는 사령선에 탑승하며 궤도 비행을 하는 도중 달 뒤편으로 이동할 때 한 시간 가까이 지구와의 교신이 끊기기도 했다. 그는 "이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메모를 남기며 자신의 경험을 회고했다.


BBC방송은 "콜린스는 인류의 첫 달 착륙 임무에서 이름없는 영웅이었다"며 "그의 성과는 앞으로의 달 탐사 임무에도 매우 중요한 발차쥐를 남기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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