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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전에 서둘러라"…보험사 자본확충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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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자본확충 3조 넘을듯
후순위채 발행 앞다퉈
ESG채권 적극 활용

"금리 인상 전에 서둘러라"…보험사 자본확충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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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비싼 이자비용을 치르기 전에 곳간을 채우면서도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흐름에 맞춰 ESG채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오는 24일 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 5월에 이어 올들어 벌써 두번째 자본확충이다. 지난 1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680억원이 몰리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5월에도 1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KB생명은 최근 공격적으로 보험 영업에 나서면서 신규계약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업비와 수수료 비용으로 이어지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RBC비율은 직전분기 대비 34.7%포인트 급락하며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을 가까스로 넘기는 153.7%까지 악화됐었다.


두차례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비율은 18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생명은 이 자금을 영업관련 신계약비용과 투자활동 강화, 디지털 관련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도 다음달 올해 들어 두번째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950억원 규모로 다음달 7일 수요예측을 통해 13일 발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다음달에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발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ESG채권 형태로 발행, 환경이나 사회 분야에 조달한 자금을 집행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NH농협손해보험이 5년 만에 외부 자본조달에 나섰다.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데 성공, RBC비율을 1분기 말 177.9%에서 190%대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보험사 자본확충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후순위채만 2조원 이상이다.


DB손해보험이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찍었고, KB손해보험(3790억원)과 현대해상(3500억원), 미래에셋생명(3000억원), 메리츠화재(2100억원)도 발행에 나섰다. 또 푸본현대는 최대주주인 푸본생명을 대상으로 458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 캐롯손해보험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보험사들은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간 자본확충을 해오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으로 채권 발행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확대하면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돼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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