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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폭탄은 가라…더 건강한 간편식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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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폭탄은 가라…더 건강한 간편식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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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워킹맘 김수진씨(39)는 가정간편식(MHR) 제품을 고를 때 영양성분을 꼭 확인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가정간편식을 먹는 횟수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는데, 가능하면 ‘더 건강한’ 제품을 섭취하고 싶어서다. 가장 먼저 보는 성분이 나트륨이다. 국과 찌개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일일권장량의 90% 이상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김씨는 "일하다 보니 가족들과 가정간편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나트륨 함량이 낮고 고단백 제품을 찾아 구입한다"고 말했다.


간편식 한 끼에 1일 나트륨 기준치 절반

3일 식품업계 및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 탕 간편식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섭취참고량 및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48~9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절반 또는 최대치를 섭취하는 셈이다. A 육개장의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97%에 달했다. B냉면(96%), C라면(90%)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간편식 시장이 ‘맛’과 ‘편의성’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해외는 이미 ‘헬스앤웰니스 레디밀(건강간편식)’ 시장이 10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맛, 양, 재료를 강조한 기존 가성비 중심의 간편식에서 진화해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글루텐프리 등 소비자의 다양한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분화된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기농이나 저칼로리 제품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소비자의 다양한 식생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전반적인 건강과 영양 균형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 브랜드 '네슬레 라이프 퀴진'이 대표적이다. 네슬레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저탄수화물(Low Carb), 미트리스(Meatless), 고단백(High Protein), 글루텐프리(Gluten Free) 등 4개 콘셉트로 나눠 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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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건강간편식 시장

건강간편식은 CJ와 대상, 현대그린푸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건강간편식 ‘더비비고’는 집밥 수준의 맛과 품질에 건강과 영양까지 더한 차세대 한식 가정간편식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 후 국물요리 6종(도가니탕·수삼갈비탕·전복가자미미역국·영양오리백숙· 황기닭백숙·영양꼬리곰탕), 덮밥소스 5종(차돌우렁강된장덮밥소스·버섯불고기덮밥소스·두부청국장덮밥소스·우엉소고기덮밥소스·열무된장덮밥소스)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비비고’는 CJ만의 엄격한 제품 설계 기준인 ‘영양설계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만들었다. CJ 영양설계 가이드라인은 한국영양학회의 검증을 받아 열량 및 5개 영양소(지방·포화지방·트랜스지방·당류·나트륨)에 대해 적용하는 기준이다. 이에 의거 ‘더비비고’는 건강식에 주로 사용하는 식재료를 사용해 평소 식생활에서 과한 섭취가 우려되는 나트륨,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인 단백질, 식이섬유는 더했다. '고단백', '단백질 강화', '나트륨 저감', '저콜레스테롤', '식이섬유 함유' 등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의거한 '건강과 영양 설계'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한 것이다. 또한 '저나트륨 기반 풍미보존 기술'을 기반으로 메뉴 특성별 풍미 패턴을 연구해 짜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건강간편식을 구현해냈다. 올해 들어 ‘더비비고’의 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대상의 ‘라이틀리(Lightly)’는 평소 즐기는 다양한 메뉴를 칼로리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전문 브랜드다. 대표 인기제품인 ‘라이틀리 곤약볶음밥’은 봉지당 열량이 170~220kcal로, 동일한 중량(200g)의 밥 한 공기(300kcal)와 비교했을 때 열량이 약 3분의 2 수준이라 부담이 적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브랜드를 통해 맞춤형 건강식단을 간편식 형태로 내놓고 있다. 일반적인 한 끼보다 당도와 나트륨, 칼로리 등을 낮게 설계해 건강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도 ‘영양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간편식’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 ‘라라밀스’를 내놨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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