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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서 벌레 나왔다" 항의하자, 환불해 줬으니 가라?…적반하장일까 갑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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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내용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는 이미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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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주문한 치킨에서 벌레가 나와 항의하자 가게 주인이 "환불해주면 되지 않느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 먹다 바퀴벌레 나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인생 살면서 별일이 다 있다"며 이러한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오랜만에 치킨이 먹고 싶어서 기프티콘으로 치킨을 시켰는데 아이들과 한참 먹다가 (치킨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치킨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첨부해 올렸다.


영상에는 A씨가 치킨을 주문한 가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가 치킨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항의하자 가게 사장은 치킨을 가지고 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먹다 남은 치킨을 들고 가자 사장은 "이건 (바퀴벌레가 아니라) 날파리 종류다"라며 "(치킨을) 다시 튀기고 있으니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비위 상해서 다시 못 먹을 거 같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사장은 현금으로 18000원을 돌려줬다.


사장은 환불을 해주면서도 "죄송하게 됐다. 그런데 이거 바퀴벌레 아니다. 그리고 날아서 들어간 거다 딱 봐도"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A씨는 본사에 직접 항의하겠다며 벌레가 들어있는 치킨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가게 측은 "지금은 바쁜 시간이고 환불도 받으셨으니 그냥 가라. 나가세요"라고 했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하다. 개인적으로 원했던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정중함이었다"며 "영업 끝나고라도 문자나 전화 한 통으로 사과 한마디 했으면 사실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도저히 인간쓰레기 같은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나서 잠도 안 오고 이 시간까지 씩씩거리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생 살면서 음식 먹으며 실수한 자영업자 중에 이 정도로 적반하장 나오는 집이 없었다"며 "지역 사회라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 없다고 유세 부리듯 하는 그 태도가 적응이 안 된다. 솔직히 제가 죄인 같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A씨가 작성한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사장의 적반하장식 태도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벌레 종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벌레가 나왔다는 게 문제"라며 "제대로 사과를 넘어갔으면 됐을 텐데 가게 측 대응이 잘못됐던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A씨가 너무 과한 요구를 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치킨값도 환불받았고 가게 측에서 사과도 했는데 너무 과하게 항의하는 건 갑질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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