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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첫 노조 결성되나…뉴욕 3개 매장 직원 찬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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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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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첫 노동조합 설립 여부를 결정할 투표가 이번주 시작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오는 10일 뉴욕 버펄로의 3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에게 투표 메일을 발송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4주 동안 노조 설립 찬반 여부를 결정해 투표한다.

NLRB로부터 투표 메일을 받는 직원은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미국 노동운동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윌마 리브먼 전(前) NLRB 의장은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는 직원 숫자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며 "스타벅스에 노조가 설립되면 향후 다른 기업의 노조 설립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약 2년 전부터 노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버펄로 지역 직원들은 지난 여름부터 논의를 구체화했다.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근무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신규 직원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업무 부담도 가중됐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스타벅스의 경쟁 업체 커피 매장에서 몇 차례 비공개 회의를 했고 지난 8월 공개적으로 북미서비스노조(SEIU) 지부 가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하워드 슐츠 창업주까지 동원해 노조 설립 저지에 나섰다. 슐츠 창업주는 지난 6일 버펄로 중심가의 하얏트 호텔에서 버펄로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스타벅스는 버펄로 지역 매장을 조기에 폐점하면서 슐츠 창업주가 마련한 자리에 참석할 것을 독려했다. 슐츠 창업주는 이 자리에서 스타벅스가 차별화된 기업임을 강조하며 "외부의 어떤 이도 우리를 압박하고, 교묘하게 조종하는 일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창업주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남긴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슬펐고 걱정스러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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