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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Fed 부의장에 '규제론자' 래스킨 前 재무차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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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이사 두 자리는 모두 흑인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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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차관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에 지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오후 늦게 상원에 지명 사실을 통보했다.


래스킨 Fed 부의장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Fed 이사를, 오바마 행정부 2기 때 재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래스킨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그는 부의장으로서 은행 감독 업무를 책임질 예정이다. 전임 랜달 퀄스 부의장보다 더 강력한 규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퀄스 전 부의장은 월가 은행들에 너무 관대하다며 민주당으로부터 비난받았다. '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진보 인사들은 퀄스 부의장의 후임으로 대형 은행들에 좀더 강하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이 지명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래스킨 지명자는 2010~2014년 Fed 이사로 재임할 당시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제정의 막후 작업에 깊이 관여한 진보적 인사다. 그는 또 금융 당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공화당은 래스킨의 지명에 반대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팻 투미 상원의원은 지난 11일 래스킨이 가장 유력한 Fed 부의장 후보라는 점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투미 상원의원은 "래스킨은 월가 은행들이 화석연료 기업들에 대출을 하지 못 하도록 Fed가 규제해야 하며 이런 은행을 Fed의 긴급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상원 공화당 의원 50명이 모두 래스킨의 지명을 반대한다면 민주당 상원의원 모두가 찬성해야 래스킨이 상원 인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래스킨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Fed 부의장 두 자리는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를 부의장에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시간주립대의 리사 쿡 경제학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대 교수를 Fed 이사에 지명했다. 새로 이사에 지명된 두 교수는 모두 흑인이다. 특히 쿡 교수는 Fed 역사상 첫 여성 이사가 된다. Fed 108년 역사에서 지금까지 흑인 이사는 3명 뿐이었고, 모두 남성이었다.


후보자들이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Fed는 오랜만에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자리를 모두 채우게 된다. 후보자들은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사에 대해 Fed의 성·인종별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고 또한 올해 강한 긴축을 예고한 Fed에 온건파의 목소리를 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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