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40억 번 류준열, 떼돈과 맞바꾼 이미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강남 역삼동 단층 건물 매입해 신축
매매가 90% 은행 대출로 해결
이미지 실추 불가피

40억 번 류준열, 떼돈과 맞바꾼 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이미지를 40억원에 맞바꾼 걸까.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배우 류준열을 향한 비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보면 류준열은 202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땅 83평 부지를 개인법인 명의로 58억원에 매입했다.

한 매체는 류준열이 매매가의 90%인 52억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후 신축해 지난해 11월 곧바로 부동산 시장에 내놨고, 지난달 150억원에 매도가 체결됐다고 전했다. 세후 4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013.35㎡(306.54평)로, 건축비는 평당 800만원으로 계산할 때 약 24억원으로 추정된다. 류준열은 이 과정에서 공사비의 70%인 약 17억원마저 대출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준열은 건물 매입 법인을 2018년 3월 설립했으며, 그의 모친이 대표로 등록됐다.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의심되는 법인을 통해 대출받은 후 신축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은 전형적인 투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연예인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건물을 매입해 문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건물을 되파는 게 목적인 사람들은 법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소속사는 "법인은 개인 수입 관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것"이라며 "사진 전시회 등을 기획해 진행했다"고 해명했다가. 건물 매입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의류 사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보류하고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고 했다.

류준열/사진=쇼박스

류준열/사진=쇼박스

원본보기 아이콘


류준열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남극보호 캠페인 등 기부 활동과 환경 운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는 또 영화 '돈'(2019) 개봉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재테크를 주업으로 삼는 분들이 있지만, 나는 연기하고 관객을 만나는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재능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걸 경계한다. 건물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중문화예술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일부 배우는 연기 대가로 편당·회당 '억' 소리 나는 출연료를 받는다. 대신 기회비용을 치러야 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올바른 언행 등 매사 자신이 지닌 대외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배우에게 이미지는 생명이다. 불법과 사회통념에 반하는 일을 저지른 배우에게 맡길 수 있는 배역은 한정적이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소비하는 대중은 과거 그가 저지른 잘못을 계속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미지가 곧 콘텐츠인 시대. 연예인에게 '사생활'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개최 [포토] 국민의힘, 민주당 규탄 연좌농성 [포토] 2800선까지 반등한 코스피

    #국내이슈

  •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해외이슈

  •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