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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치솟은 달러 가치…"전례 없는 '파멸의 고리' 온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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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달러화 가치가 수십 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이른바 ‘달러 둠 루프(Doom Loop·파멸의 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쏟아지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 강세가 전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이는 다시 안전 자산인 달러 쏠림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 108대까지 치솟으며 2002년 10월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20개국(G20)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분석한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도 14일 1304.5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요국 통화의 가치는 곤두박질쳤다.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2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로화와는 ‘1유로=1달러’의 패리티 아래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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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T어드바이저의 창립자인 존 투렉은 "전례 없는 달러 둠 루프가 시작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강달러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각국 경기 사이클을 악화시켜 글로벌 무역 감소→경기둔화 우려→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강달러는 외환·금융안정을 위한 다른 국가들의 긴축을 부추겨 실질 투자 충격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외채 비중이 높은 신흥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며 이 또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1980년대 높은 금리 환경에서 강달러가 지속되며 중남미 국가들이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게 대표적 예다.


이미 스위스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 인상을 통해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역환율 전쟁’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모드에 있거나 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화가 조만간 궤도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 강세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도 양날의 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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