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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내 몸도 지키려면 … 세균 온상 ‘텀블러’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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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닿은 텀블러 3시간 이상 보관하면 3만 마리 세균 번식
베이킹소다·식초 이용해 세척하고 6~8개월 주기로 교체해야

유해 세균은 컵의 곳곳에서 3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유해 세균은 컵의 곳곳에서 3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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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최근 환경보호에 관심이 커진 20대 직장인 박모씨는 개인용 텀블러를 새로 장만했다. 박씨는 매일 아침 회사 사무실에 비치된 커피머신에서 아메리카노를 텀블러에 담아 자리로 향한다. 텀블러에 하루 평균 3~4회 커피를 담아 마시고, 가볍게 헹군 후 생수를 담아 마시기도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용 텀블러 같은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만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텀블러를 계속 쓰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텀블러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물로만 헹군 후 보관하면 텀블러 속에 온갖 세균이 번식하면서 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환경미생물학 교수 찰스 게르바(Charles Gerba)는 "충분히 세척하지 않은 음료잔은 온갖 세균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해 세균은 컵의 곳곳에서 3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며 "장내와 분변에 존재하는 분변성 세균까지 컵에 살아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텀블러에 남은 음료는 되도록 빨리 버리고 씻어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놓고 오랜 시간 천천히 마신다. 침이 닿은 텀블러를 20도 이상의 상온에 3시간 이상 방치하면 약 3만 마리의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우유 등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음료는 2시간 이내에 마시지 않으면 세균이 더 많이 증식한다. 또 주스 등 당 함량이 높은 음료는 텀블러를 부식시키기도 한다.


텀블러 세척법도 중요하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해 텀블러를 세척하면 물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텀블러에 베이킹소다 한 숟가락과 뜨거운 물을 담고 1시간 후 씻으면 된다. 약알칼리성 물질인 베이킹소다는 지방 성분 등을 수용성으로 변화시켜 기름때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산성의 식초는 단백질·지방 성분 등을 응고시켜 텀블러 속 물때나 찌든 때를 제거한다. 세척뿐 아니라 살균·방부·탈취 효과도 뛰어나다. 물과 식초를 9:1로 섞어 텀블러에 넣은 담고, 30분 정도 지난 후 깨끗이 헹구면 된다.

텀블러를 세척할 때는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아야 한다. 박테리아와 미생물 제거를 위해서는 뜨거운 물로 씻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하나의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면 내부에 반복적으로 습기가 차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6~8개월 주기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수세미 역시 회사 탕비실에서 사용하는 공용수세미는 세균의 온상이므로 가능한 개인용 수세미를 사용해야 한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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