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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여성·흑인 달나라行…아시아계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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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ASA, 내년 11월 발사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 명단 발표

사상 처음으로 여성ㆍ흑인이 달 궤도 시험 비행에 나선다. 아시아계는 빠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캐나다 우주청(CSA)은 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존슨우주센터에서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 등 총 4명의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 11월 중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다. 달 궤도를 돌거나 착륙하지는 않는다. 대신 열흘간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전이 궤도에 진입, 달 표면에서 약 1만427km까지 접근하며 달을 지나쳐 약 1만300km까지 갔다가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2025년 이후 실시될 유인 착륙(아르테미스 3호)에 앞서 시험 비행 차원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3일(현지 시각) 아르테미스 2호 유인 달 선회 비행에 참가할 4명의 우주비행사를 발표했다. 사진출처=NASA

미 항공우주국(NASA)는 3일(현지 시각) 아르테미스 2호 유인 달 선회 비행에 참가할 4명의 우주비행사를 발표했다. 사진출처=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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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NASA는 지난해 12월 무인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해 이번과 비슷한 경로를 비행하고 돌아오면서 로켓ㆍ유인캡슐의 성능을 시험해 성공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 2호 발사의 주요 목적은 NASA가 개발한 초대형 로켓 우주발사체(SLS)의 성능·안정성 검증, 상단부에 탑재될 유인 우주캡슐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 유지ㆍ항행ㆍ통신 장비 등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들은 1960~1970년대 실시된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달 탐사를 하게 된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선발된 우주비행사들은) 우리를 별로 데리고 가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표한다"면서 "그들은 각자 인생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여럿이 모여 하나(E pluribus unum)'라는 우리의 신조를 대표하며, 우리는 새 세대의 우주 항해자이자 꿈꾸는 자들인 '아르테미스 세대'를 위한 탐험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선장은 리드 와이즈먼(47)이 맡았다. 그는 2014년 5~11월 사이 6개월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활동하면서 13시간 우주유영을 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NASA 우주비행사실장을 맡았었다. 조종을 맡는 빅터 글로버(46)는 흑인으로 달을 방문하는 첫 유색인종으로 기록된다. 또 '미션 스페셜리스트'로 참여하는 크리스티나 코크(44)는 달 궤도를 비행하는 최초의 여성이다. 또 다른 미션 스페셜리스트인 캐나다 출신 제레미 한센(47)은 비(非) 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달을 방문하게 된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우주 개발 협력에 적극적인 나라다. 특히 달 궤도에 설치될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에 부착할 로봇팔인 '캐나담(Canadarm) 3'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아쉽게도 아시아계는 이번에 제외됐다. 한국계 의사 출신인 조니 킴(38)이 있었지만 선발되지는 못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 발사는 오리온 유인우주선이 SLS에 탑재돼 지구 궤도를 벗어난 후 달 근처까지 갔다가 귀환하는 '복합 자유 귀환 궤적(hybrid free return trajectory)을 따라 진행된다. 오리온 우주선은 유럽우주청(ESA)이 제작한 서비스 모듈을 이용해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전이 궤도로 향한 후 달을 지나쳤다가 돌아 오면서 지구 중력에 포섭하는 경로를 항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LS 상단부에 설치된 임시 조종 훈련 설비(ICPS)를 이용해 오리온 우주선 조종 능력을 키운다. 또 오리온 우주선 내 생명 유지ㆍ통신ㆍ항법 장치 조종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에 앞서 달을 방문한 지구인은 1968년 아폴로 8호를 타고 달 궤도를 돌았던 프랭크 보먼과 짐 로벨, 윌리엄 앤더스 등 3명을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총 24명이었다. NASA는 아르테미스 2호의 달 선회 임무가 성공할 경우 2025년 이후 달 착륙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달 남극 영구음영지대에 착륙해 지하 물 존재 여부 등을 탐사한다. 지난해 12월 달에 도착한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에 부착된 NASA 제작 섀도캠(ShadowCam)이 이를 위한 지도 제작 임무를 맡고 있다.


바네시 와이치 NASA 존슨우주센터장은 "이번에 선발된 우주비행사들은 모두의 이익을 대표해 탐사를 진행함으로써 최고의 인류애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임무는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확장하고 과학적 발견과 상업ㆍ산업ㆍ학술적 파트너십은 물론 아르테미스 세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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