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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체류 송영길 22일 간담회, 조기귀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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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강래구 통화녹음 추가 공개
송영길, 조기 귀국 대신 프랑스서 기자간담회
"당 치명적 위기…적극 해명해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지내고 있으며 당초 예정 귀국일은 7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꼽히면서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며, 관련 의혹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추가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직접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20년 12월15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캠프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20년 12월15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캠프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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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8일 JTBC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내용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서 강 협회장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10일 이 전 부총장에게 "내가 그 얘기도 했어. 성만이 형이 좀 연결해줘서 그거 좀 나눠줬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 내가. 영길이 형한테"라고 말했다.


강 협회장은 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전달한 돈봉투를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줬다는 사실을 보고한 후 송 전 대표의 격려를 받았다고도 했다. 강 협회장은 "'성만이 형이 준비해준 거 가지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송 전 대표가) '아유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 상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18일 "조속히 입국해 해명할 건 해명하고, 설명할 건 설명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인 입장에서 실제로 사실관계를 알았건 몰랐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중요해진 만큼 본인의 캠프 안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정치인이라고 하면 모름지기 무한 책임의 자세를 마땅히 지녀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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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체류지인 프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송 전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자처한 데 대해 "행간의 의미가 '조기 귀국은 아니다'고 읽힌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의 빠른 귀국 요청했다.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가 이번 의혹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도 추가 보도되고 있다. 송 전 대표 본인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당이 치명적인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우리 당의 전임 대표답게, 최고 어른인 상임고문답게, 송영길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프랑스 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앞"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최근 불거진 돈봉투 사건은 그런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며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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