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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디폴트 불안에…원·달러 환율 다시 134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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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욕주 발할라에 있는 SUNY 웨스트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욕주 발할라에 있는 SUNY 웨스트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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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긴축 가능성과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5일 134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340.1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14일 장중 1294.7원까지 떨어진 뒤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환율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미국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시장이 예상한 4.4%보다 높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3.2%로 시장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Fed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도 달러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최근 "가장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5.4%로 1주일 전(8.5%)에 비해 상승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의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지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문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1차 협상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16일 다시 만나 부채한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한도 상향 조치가 없으면 이르면 다음달 1일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것이란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디폴트 위기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3로 전 거래일 대비 0.05% 상승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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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니가타에 도착해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2011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팩웨스트 뱅코프 등 지역은행의 위기론이 불거지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은 환율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은행시스템 불안과 미국 디폴트 우려는 경기 후퇴 가능성을 반영하며, 이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도 달러 자산 매수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런 강달러 흐름을 쫓아 추가 상승을 기대한 수입업체의 추격 매수 역시 (환율) 상승 압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약세와 무역수지 불안 등 원화 강세 재료가 부재한 것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며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매도와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 경계는 속도를 제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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