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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닥 확인한 삼전 '최악' 지났다…메모리 낙폭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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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반도체 실적 부진 속 적자 폭 개선
3분기 반도체·모바일 시장 회복 기대

2분기 바닥 확인한 삼전 '최악' 지났다…메모리 낙폭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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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적자'까지 각오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반도체 업황 및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 속에서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며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메모리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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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적자 폭 줄여 한숨 돌렸다=적자까지 예상했던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DS)에서 손실폭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적자폭을 크게 줄이면서 반도체 전체 영업손실액을 3~4조원대 수준으로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적자 규모가 4조58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는 1분기보다 약 20% 상승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도체 시장 상황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나아질 수 있는 점은 긍정 요소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업계 감산 효과로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고 가격 낙폭도 상당히 줄어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며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반도체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낙폭 축소를 점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2분기보다 최대 5%, 8%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가격이 각각 18%, 15%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 것과 비교해 낙폭이 크게 줄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가전은 1분기보다 부진= 소비자 가전과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2분기에 글로벌 세트(완성품) 수요 회복세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DX부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는 전통적 비수기 2분기인데다 스마트폰 수요 역시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분기 대비 8% 감소, 평균판매가격은 15%씩 하락해 두 자리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고 했다.


연초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가 상반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실망감도 나오고 있다. 1분기엔 갤럭시S23 시리즈 흥행으로 MX·네트워크 사업부가 3조9400억원의 이익을 내며 DS부문 영업손실의 86%를 메웠지만, 2분기에는 이런 실적을 내지 못했다.


다만 DX부문 역시 하반기엔 성수기 효과와 고객사 신제품 생산 등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MX·네트워크 사업부 실적은 갤럭시Z폴드5 신모델 출시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도 3분기 성수기 이후 미국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등 신제품 생산 효과를 볼 수 있는 환경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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