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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허위 인터뷰' 후 돈 받은 의혹에 "김만배에 책 판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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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 '허위 인터뷰'를 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씨에게 책을 팔고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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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는 검찰 압수수색 직후인 1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자택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가세를 포함해 총 1억6500만원에 책 세권을 김씨에게 팔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씨는 1984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기자로 일하다가 2003∼2007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일했다. 이후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등을 거쳐 뉴스타파 전문위원으로 재직했다. 1992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후 기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와는 회사 선후배 관계다.


신씨는 문제가 된 김씨와의 인터뷰를 뉴스타파에서 일한 2021년 9월15일 경기 성남시 판교동 카페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였다. 그는 "김만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지만 화천대유, 천화동인 같은 주역(周易) 글귀로 회사 이름을 지을 사람은 김씨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를 수소문했다"고 인터뷰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앉자마자 노트에 글을 써가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설명했다"며 "김씨가 나를 되게 존경한다. 그렇기 때문에 20년 만에 만났는데도 얘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인터뷰가 거짓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가 없었다"며 "그저 전문위원으로서 뉴스타파가 요구하는 자료와 정보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김씨에게서 받은 1억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 '책값'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씨가 근황을 묻자 "혼자 연구작업을 해서 책을 썼다"고 답했고 이에 김씨가 총 3권인 책을 1권당 500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는 취지다.


신씨가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책은 2020년 발간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다. 언론과 재벌가, 정치권의 혼맥이 기득권층 부정부패의 근간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신씨는 "김씨가 선지급금으로 300만원을 준 뒤 책을 가져갔고 이후 책을 보고는 '1억이 아니라 10억의 가치가 있다'며 책값과 부가가치세를 더해 1억6천200만원을 뒤이어 입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신씨의 주거지와 서울 종로구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 했다.


신씨는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의 검찰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김씨와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약 1억5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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