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병해충 피해 장기화…예찰·방제 철저 당부”

산림청이 산림병해충 피해가 예년보다 장기화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유관기관이 예찰·방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해 작업자들이 병든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미국흰불나방 등 산림병해충 피해가 통상적 수준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8월 도심지의 가로수, 조경수 등에 피해를 주는 미국흰불나방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하기도 했다.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여름철 애벌레가 활엽수 잎을 갉아 먹으면서 피해를 야기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에도 전국 평균온도 22.6도를 기록, 평년보다 2.1도 높은 기온을 유지하면서 국소적으로 피해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미국흰불나방의 월동기(10월~이듬해 4월) 수피나 낙엽 사이에 월동하는 번데기를 채취하는 등 향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물리적 방제의 중요성을 어필한다.

또 생활권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병원 등 수목진료기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약제에 의한 방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김명관 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칭)노랑알락하늘소 등 외래 해충의 국내 정착과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소속 기관은 예찰을 통한 피해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피해지 현장 여건에 맞는 적기 방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