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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테슬라, 이틀새 시총 100조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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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이틀 새 100조원가량 증발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독일 등에서 잇달아 악재가 쏟아진 탓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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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3.93% 내린 180.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5월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5.6% 낮은 177달러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7%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4%가까이 떨어지면서 이제 주당 180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5760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이틀간 증발한 시총 규모만 760억달러(약 101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주가 약세는 독일 공장인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사보타주로 추정되는 방화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이번 화재로 최소한 다음 주 초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억유로(수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여기에 같은 날 공개된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확인되면서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성장 둔화 우려도 부각됐다. 전날에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2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타격을 미쳤었다.


튜더·피커링·홀트 앤 코의 매슈 포틸로 애널리스트는 "올해 첫 두 달간 (전기차 시장) 둔화가 시작됐다는 세계적인 지표가 확인되면서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출하량이 46만6700대로 월가 평균 예상치인 47만4200대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분석가는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 하락 등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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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심리가 인공지능(AI)에 쏠리고 있는 것도 테슬라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대표 기술주들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에서도 특히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낙폭만 27%에 달한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58배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34배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보다 테슬라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연초 이후 부진한 수익률에도 테슬라 주가 상승 촉매제를 찾기 어렵다"며 "회사의 성장 내러티브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경제매체 CNBC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48평의 평균 투자의견은 '보유(hold)', 평균 목표주가는 206.25달러로 집계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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