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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AI 쓰는 직장인 중 80%, 업무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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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AI보고서, 직장인들 AI 사용해 업무도움
AI 활용도 높지만 일자리 및 임금감소 우려도

OECD "AI 쓰는 직장인 중 80%, 업무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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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 중인 주요국 직장인들 중 80%가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AI 활용도에 따라 직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AI의 확산이 기존 일자리와 임금을 위협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직장 내에서 AI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활용 중인 직장인 5명 중 4명은 업무 성과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5명 중 3명은 AI가 업무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OECD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주요 회원국 근로자와 고용주 533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활용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조사는 금융과 제조업 분야의 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AI가 직장에서 사용되는 방법과 경영 및 근무조건, 근로자의 생산성과 임금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조사 내용이었다.


조사 결과 근로자는 물론이고 고용주 역시 AI가 근로자의 생산성과 근무조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했다. 고용주들은 특히 AI로 인해 직원들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제조업에서는 63%, 금융업에서는 57%의 고용주가 AI 활용이 근로자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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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에 대한 성별 및 학력 격차도 나타났다. 대체로 남성 근로자와 고학력자들이 AI 활용에 긍정적이었다. 남성들과 고학력자들이 AI 활용도가 높은 관리자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OECD는 AI에 투자하지 않고 직장에서 AI를 채택하지 않는 것은 생산성과 직업의 질을 향상할 기회를 놓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직장에서 AI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과 사용은 기업과 근로자 사이의 격차는 물론 국가 간의 격차도 벌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AI의 발전이 근로자의 일자리와 임금을 줄여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설문조사 결과 근로자의 60%는 향후 10년 내에 AI로 일자리를 잃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으며, 40%는 AI가 해당 분야의 임금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분야 근로자의 19%는 향후 2년 내에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까 매우 걱정했고, 제조업에서는 14%가 2년 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는 AI가 자동화율이 높은 일자리를 먼저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자동화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이 전체 고용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각국의 정부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새롭게 일자리가 발생하는 부분으로 직업을 이동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사대상 근로자의 40%는 AI가 해당 부문의 임금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AI가 업무의 일부를 대체하면서 임금 상승보다는 임금 하락 가능성을 예상했다.


AI가 발생시킬 수 있는 경제적 불평등은 OECD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의 발전이 인간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려 경제적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딜로이트 AI연구소가 연초 전 세계 16개국 기업 임원 2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AI가 일반화하면 경제 불평등(51%)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AI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OECD는 직장 내 AI 활용이 높아지면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근로자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늘어나고 이는 사생활 침해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이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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