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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고독사 두려워요"‥끼이고 치인 ‘마처세대’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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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처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생 3명 중 1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우울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마처세대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뜻의 신조어다. 586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생이 주로 마처세대에 포함된다. 최근 은퇴를 시작한 이들은 모두 8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에 달한다. 710만명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도 더 큰 규모다. 내년부터 1960년생을 시작으로 65세 이상인 법적 노인 연령에 접어들며 이들이 실버세대의 주 세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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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처세대는 우리나라 고도 성장기의 수혜자이지만 노부모와 자녀, 손주 돌봄까지 떠맡고 있어 ‘샌드위치 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신체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기존 노인 세대와 다른 영시니어지만 현재 부모와 자식 돌봄에 전력을 쏟다 보니 은퇴 후 자신의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고된 일생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9만2000명 늘면서 전 연령층에서 제일 많이 증가했다. 같은 시가 청년층 취업자가 8만9000명 준 것과 비교된다. 한참 일해야 하는 청년층은 줄어들고 정년퇴직 등으로 고용시장을 떠났던 고령층의 재취업이 늘고 있다는 의미인데, 낀 세대인 마처세대의 고된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연령대별 실업급여 수급자도 60∼69세가 19만2369명(28.3%, 2024년 4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는 통계 역시 이와 비슷한 해석이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실업급여 수급자 내 고령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60세 이상이 비정규직 등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5일 1960년대생 98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명 중 1명꼴인 30.2%는 스스로가 고독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같은 걱정을 하는 비율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에게서 49.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 응답자의 29%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고, 부모가 있는 경우 44%가 월평균 73만원의 용돈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49%는 부모가 편찮아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 중 32%는 부모를 직접 돌보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4%는 자녀에게 월평균 88만원의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었다.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는 ‘이중부양’을 한다는 답변도 전체의 6~7명 중 1명인 15%로 조사됐다. 이들의 이중부양 비용은 월평균 164만원 정도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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