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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株, 지속되는 부진 "하반기에도 침체…선별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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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복 업종, 최근 1년간 수익률 가장 낮아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반등 불투명
전방 수요 개선되는 OEM 기업 주목해야

의류 업종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의류 기업의 침체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은 일부 기업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류株, 지속되는 부진 "하반기에도 침체…선별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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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섬유·의복 지수는 최근 1년간 36.79% 내리며 전 업종 중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섬유·의류 지수 역시 39.57% 하락하며 의류 업종 전반이 긴 침체에 빠진 모양새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F&F(-51.85%), 한섬 (-25.88%), LF (-12.55%) 등의 주가가 약세였던 점이 업종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증권가에선 의류 업종 부진의 이유가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의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의류에 대한 저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당분간 의류 기업의 실적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섬유의복 업황은 특히 매크로 환경 변화에 예민한데, 현재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소비 환경이 비우호적"이라며 "하반기에도 의류 업체들의 실적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모든 기업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소비 트렌드나 개별 이슈에 따라 성장 흐름이 포착되는 업체도 있기 때문에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성비 소비, 중저가 의류에 대한 수요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도 "상반기는 의류 소비가 부진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내수 비중이 크거나 제품이 성숙기인 브랜드의 경우 주가 상승의 여지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브랜드의 성장 혹은 수출 모멘텀이 존재하는 기업에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 휠라홀딩스 의 경우 최근 리브랜딩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의류 업종 내에서도 브랜드나 패션 유통이 아닌 OEM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과잉 재고 문제를 겪었던 기업들이 재고 감축 노력을 통해 재고 적체를 해소했고, 이제는 실제 판매를 위한 재고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기업의 의류 재고 관련 지표를 보면, 당장 다음 시즌 판매를 위한 신제품 재고 여유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돼 당분간 재고 비축 흐름은 낙관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갭(GAP)이나 아디다스처럼 지난해 발주를 줄여 재고 감축에 집중한 기업들이 올해 가파른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련 벤더사인 한세실업 , 화승엔터프라이즈 같은 기업은 올해 수주와 실적이 동반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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