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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공기업 최초 '헌혈뱅크' 운영…소아암 치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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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헌혈증 8만장 전달
치료비 8억5000만원 기부도

#. 노래 부르기와 춤추기를 좋아하는 솔지(가명)는 2019년 8월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언어 발달 지연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매월 고액의 재활 치료비를 댈 수 없었다. 이때 한국도로공사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소아암 어린이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 솔지는 재활 치료를 꾸준히 이어나갔고, 가족들은 도로공사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과 헌혈증 및 치료비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과 헌혈증 및 치료비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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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길을 열어 행복한 세상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 같은 소아암 지원사업 외에도 다양한 '생명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헌혈뱅크는 도로공사가 2008년 공기업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인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지난해 총 3232명의 직원이 참여해 헌혈증 3082장을 헌혈뱅크에 기부하며 전체 공기업 가운데 헌혈 실적 1등을 달성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국민을 대상으로 연중 헌혈증서 수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헌혈뱅크를 통해 수집된 헌혈증과 치료비는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백혈병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까지 8만2000장의 헌혈증과 8억5000만원의 치료비를 전달했다. 이달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생명나눔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생명나눔 활동을 추진한다.


도로공사는 또 희귀질환과 심장병을 겪는 어린이의 치료를 돕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김천 하이패스 배구단' 정규리그 우승 횟수와 득점에 따라 직원 성금이 적립되는 사회공헌 사업인 'ex사랑기금'을 통해 2010년부터 매년 김천지역 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이달 현재까지 어린이 115명에게 3억4000만원의 치료비를 기부했다.

지난달 6일 키르기즈스탄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도로공사, 구세군 직원과 환우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지난달 6일 키르기즈스탄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도로공사, 구세군 직원과 환우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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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과 함께 매년 말 고속도로 휴게소 모금 활동을 통해 해외 저개발 심장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1998년 첫 고속도로 모금 활동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약 48억원을 모아 429명의 몽골, 필리핀 등 7개국 심장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사용했다. 올해는 지난해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9000여만원으로 12명의 키르기스스탄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도로공사는 한국유엔봉사단 제정 대한민국 봉사 대상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대한국인상'과 '대한민국 봉사대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아울러 공사는 2010년부터 헌혈 버스 기증·소상공인 지원 등 활동을 통해 누적 기부금 약 175억원을 달성했으며, 공기업 최초로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하는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100억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았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헌혈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 실천에 동참할 것"이라며 "해외 심장병 어린이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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