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물류센터용 PC공법 공동개발 추진

기둥 거리 11m 이상 하역장도 시공 가능한 공법
물류센터 전 구간 PC공법 시공 수주 경쟁력 확보

한화 건설부문은 기둥 간 거리가 11m 이상인 하역장 등에서도 시공 가능한 물류센터용 PC공법 개발에 나선다.

한화 건설부문은 삼일씨앤에스, 원탑구조엔지니어링과 ‘물류센터용 L-WBS PC공법 공동 개발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왼쪽부터 한화 건설부문 박세영 건축사업부장, 삼일씨앤에스 하창용 PC사업본부장, 원탑구조엔지니어링 이강철 대표이사.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삼일씨앤에스, 원탑구조엔지니어링과 ‘물류센터용 L-WBS 공법(Longspan-Wide Beam System PC공법) 공동개발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L-WBS공법은 기둥 간 거리가 11m 이상인 물류센터 하역장 등에 적용이 가능한 PC(Precast Concrete)공법이다. PC공법은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사전에 공장에서 생산 후 시공하는 공법을 말한다.

먼저 개발된 WBS-Ⅰ,Ⅱ는 기둥 간 거리가 11m를 넘지 않는 물류센터 내부에만 적용이 가능했다. 이번 협약으로 개발되는 L-WBS 공법을 활용하면 물류센터 전 구간에서 PC공법으로 시공이 가능해진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1년 WBS-Ⅰ을 개발해 쿠팡 남대전, 여주 점봉동 물류센터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WBS-Ⅰ공법은 일반 PC공법과 다르게 구조물 무게가 가볍고 시공이 편리하면서도 일반 PC공법보다 보 너비가 넓어 많은 무게를 견딜 수 있다. 특히 이 공법은 같은 강도를 유지하며 바닥 슬라브 두께를 줄일 수 있어 보다 경제적이다.

올해 초 개발된 WBS-Ⅱ는 기존에 1개 층씩 순서대로 올라가야 하는 공정과 다르게 2개 층의 연속적인 기둥 시공이 가능해 공사기간을 보다 앞당길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WBS공법 추가 개발과 검토를 통해 물류센터 외에도 다양한 건축물 시공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PC공법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을 넘어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등에 적용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PC 적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공법·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PC공법에 특화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세영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장은 "PC공법의 기술개발은 원가, 시공, 품질 모든 분야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PC공법의 적용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