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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더 낸 세금’ 찾아주는 비즈넵…“기술 혁신으로 업무 80% 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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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봉 지엔터프라이즈 대표 인터뷰
소상공인, 일손·자금 부족에 세무 관리 어려움
"AI 기술로 세무 사각지대 해소"

중·소상공인의 세무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 기업이 있다. 세금 환급 서비스 ‘비즈넵’을 운영하는 택스테크(세금+기술) 기업 지엔터프라이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무 관련 업무량을 80% 줄이는 기술로, 백만 명 이상 중·소상공인의 세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성봉 지엔터프라이즈 대표는 30일 “세무사가 다수의 소액 사장님들을 상대하다 보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쉽지 않다”며 “우리는 AI 기술기반으로 세무를 지원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다”라고 말했다.

이성봉 지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세금 환급 서비스 '비즈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승진 기자)

이성봉 지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세금 환급 서비스 '비즈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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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터프라이즈는 중·소상공인이 주요 고객으로 현재 회원 수는 약 130만 명에 달한다. 주요 사업은 더 낸 세금을 돌려받는 경정청구 서비스 ‘비즈넵 환급’, 개인사업자를 위한 올인원 세무 서비스 ‘비즈넵 케어’ 등이 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고객 인증을 통해 홈택스에 수록된 데이터를 분석해 환급금을 검토하고, 이를 제휴 회계법인이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2016년 5월 설립한 지엔터프라이즈는 중·소상공인의 세무 사각지대를 채우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9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상 경정청구 서비스 비즈넵 환급은 한 달 만에 누적 관리 환급금 100억원을 달성했다. 더 낸 세금을 손쉽게 돌려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서비스 가입자는 빠르게 늘었으며, 올해 5월 누적 관리 환급금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기존에 경정청구는 평균 환급금이 900만원 이상은 존재해야 세무사에 맡기는 등 일부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며 “반면 비즈넵은 10만원의 소액 세금도 환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내부에서는 ‘VIP 서비스의 대중화’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인 삼정회계법인 출신 회계사인 이 대표는 개업 회계사로 활동하며 창업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개업 후 중·소상공인 고객을 처음 만나게 됐는데, 일손과 자금이 부족해 세무 업무를 너무 힘들어했다”며 “개업 회계사로서 이들을 상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현재 시행 중인 서비스에 적용된 AI 기술 대부분은 이 대표 스스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창업 초기 온라인 강의를 통해 밤낮없이 코딩을 배우며 실습한 결과물이다. 임직원 절반은 엔지니어로 시스템 고도화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부 타사 서비스는 시스템의 정밀도가 떨어져 조회된 환급금과 실제 돌려받는 환급금의 차이가 큰 경우가 많지만 비즈넵은 오차가 거의 없다”면서 “데이터자동화 기술을 통해 10명이 처리해야 할 세무 업무를 2명이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지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선보인 올인원 세무 서비스 비즈넵 케어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시장 가격 대비 80% 저렴하게 세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후 세금 관리에서 서비스를 확장해 노무, 법인 관리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6년까지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160억원에서 올해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20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며 시대적으로 창업이 늘어나고 있어, 세무 관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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