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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대국' 日 넘어선 한국…점포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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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23개월째 감소
인구 고령화…만성 일손 부족
한국은 매년 1000개씩 점포 증가

국내 편의점 점포수가 '편의점 대국' 일본을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21년부터 점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내 편의점은 매년 1000여개 이상의 점포가 새로 생기면서 처음으로 편의점수가 역전된 것이다.


국내 편의점 내부 모습.

국내 편의점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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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본프랜차이즈협회가 최근 발표한 '5월 편의점 통계 조사 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5641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5만5713개)보다 72개 줄어든 수치다. 일본프랜차이즈협회는 매달 전국 편의점 점포수와 매출액, 방문객 수, 고객 1인당 평균 구입 비용, 품목별 판매 상승률 등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씨스페이스24) 점포수는 5만5580개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 편의점수와 61개 차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편의점 3사 점포수가 최소 100개 이상 증가한 만큼 현재 국내 편의점수는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편의점 업계는 출점 경쟁을 막기 위해 점포수를 연말에 한 차례 공개한다. 편의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편의점 브랜드 한 곳에서만 올해 들어 출점한 점포만 100개가 넘는다"면서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이미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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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점포수는 2021년 1월 5만5911개로 정점을 찍은 뒤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편의점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다. 2021년 편의점 점포수는 5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매년 1000~2000개씩 늘고 있다.


일본 편의점의 내부 모습.

일본 편의점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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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편의점 점포가 줄고 있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탓으로 분석된다. 일본 편의점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전점 매출액은 11조6593억엔(100조5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하지만 편의점주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만성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 교토통신은 지난달 기준 일본 3대 편의점 체인에서 8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시간제로 일하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의점 대국' 日 넘어선 한국…점포수 '역전' 원본보기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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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1월1일 기준 일본 편의점 점주들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50대 이상이 60% 이상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층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GS리테일 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지난해 편의점주 중 20·30세대의 비율은 39.9%로 가장 많다. 50·60세대는 28.4%에 그쳤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1~2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지근거리에 있는 편의점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고령층도 IT 적응 속도가 빠르다"며 "앞으로도 편의점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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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편의점 업계는 치열한 내수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에 진출했고, BGF리테일 의 CU는 같은 해 4월 몽골에 1호점을 냈다. 현재 GS25는 베트남에 286개, 몽골에 276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다. CU의 해외 점포는 몽골 395개, 말레이시아 143개, 카자흐스탄에 5개 등이며, 이마트 24는 말레이시아 52개 점포에 이달에는 캄보디아에 1호 점포를 출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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