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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티케이, 상장 2개월 만에 공모가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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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공모가 2만원으로 상장
상장 당일 3만6950원→1만60원
수요예측서 적정주가 검증 기능 '유명무실'

아이씨티케이 주가가 상장한 지 한달여 만에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모주 청약 당시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으나 상장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씨티케이 주가는 지난달 17일 기록한 최고가 3만6950원 대비 72.6% 하락했다.

상장 전 수요예측부터 공모주 청약, 상장 당일까지 이목을 끌었지만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2001년 설립한 아이씨티케이는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업체다.


지난달 7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경쟁률 1107.95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도 흥행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1만3000~1만6000원보다 높은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달 17일 2만원으로 상장한 후 당시 주가는 3만6950원까지 올랐다가 2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첫날 거래대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아이씨티케이, 상장 2개월 만에 공모가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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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상장 전에 투자받은 구주 물량이 흘러나온 결과로 보인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2.1%(421만주)에 달했다. 벤처금융은 보유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1~3개월로 나눴고 매도 가능 물량에 대해선 처분을 이어가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이후 지분율을 꾸준하게 낮추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오버행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뒷걸음질 쳤고 26일 상장 후 최저가인 1만6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한달여 만에 공모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나니 고평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아이씨티케이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케이씨에스, 탈레스(Thales), NXP, 인피니온(Infineon), 누보톤(Nuvoton) 등을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4.2배를 적용했다. 다만 아이씨티케이가 적자 상태인 점을 고려해 2026년 당기순이익 추정치에 할인율을 반영했다. NH투자증권이 산정한 주당 평가액은 1만8828원이었으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가는 신주를 2만원에 인수하기를 희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일 변동 폭을 확대한 이후로 기관 투자가는 적정 공모가 검증보다 물량을 한주라도 더 받기 위해 노력한다"며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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