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주변 삼각지에 220면 주차장 올 연말 개방

지역 내 유휴부지 한전 땅 활용
용산구, 사업 예산 19억원 확보
임시공공주차장 조성 배경 주민설명회

박희영 용산구청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현장부지를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한강로1가 231-30 일대 8626㎡ 부지에 조성하는 220면 규모의 임시공공주차장이 이르면 올 연말 개방한다.

용산구는 지난 25일 한강로동주민센터 강당에서 ‘삼각지 한전 부지 임시 공공주차장 조성 주민설명회’를 열고, 추진 배경과 사업 진행 현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사항을 설명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강로1가 231-30 일대는 삼각지역 앞, 용리단길 인근 구역으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르며 외부 방문객의 차량 주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곳은 다세대 주택과 상가 등이 밀집하고 있어 거주자 또한 주차 환경이 열악해 주차난 해소가 시급했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지역 내 유휴부지인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주민들에게 필요한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사업부지 소유자인 한전과 지난 2월 임시공공주차장 조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최근 임시공공주차장 조성에 필요한 구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해 총 사업예산의 97%인 19억원을 확보했다. 다음 달 공사를 발주하고 연말 개방이 목표다.

주민설명회에 앞서 사업부지 현장을 찾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임시 공공주차장 조성 시 주민과 방문객들이 이용하기 쉬운 공간 배치와 꼭 필요한 편의시설 제공, 안전한 주차장 조성에 중점을 둔 공사 진행을 당부했다. 공사 중에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강조했다.

담당 부서는 거주자 주차구역과 공영 주차구역을 구분해 주민과 방문객이 서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하고 차량 통행에 막힘이 없도록 진출입로 위치를 검토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임시공공주차장은 한강로동 주민들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라며 “지역 내 부족한 주차 공간 마련을 위해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과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공주차장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각지 임시공공주차장 조성 예정지. 용산구 제공.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