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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수소환원·이차전지' 포스코 미래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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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파이넥스 공장·광양 율촌산단 가보니

ESF 전기로 지난 4월 첫 출선
'하이렉스' 2030년까지 상용화
그룹 이차전지 사업사 밀집
물류비용 절감·협력체계 구축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앞으로 회사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4일 방문한 경북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 3파이넥스(FINEX) 공장. 1500도의 쇳물을 뿜어내는 용광로 열기 속에서 배진찬 포스코 하이렉스추진반장(상무)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유동환원로를 이같이 설명했다. 일반적인 제철 공정은 석탄을 이용해 철광석(Fe2O3)에 붙어있는 산소를 제거해 순수한 철을 만드는데 파이넥스 유동환원로는 25%의 수소와 75%의 일산화탄소를 철광석 환원제로 사용한다. 무탄소 철강의 시험대인 셈이다.

포스코 ESF 전기용융로 시험설비에서 쇳물이 출선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ESF 전기용융로 시험설비에서 쇳물이 출선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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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최종적으로 구상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하이렉스(HyREX)’다. 이는 파이넥스 유동환원로와 ESF 전기용융로를 함께 사용한다. 4개의 유동환원로에서 철광석을 순차적으로 수소와 반응시켜 직접환원철(DRI)을 만든 후 ESF(Electric Smelting Furnace·전기용융로)에서 녹인 용선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ESF 전기로는 올 초 완공 이후 지난 4월 처음으로 쇳물을 생산하는 출선을 끝냈고, 앞으로 3개월 단위로 시범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하이렉스의 핵심을 ESF 전기로로 보고, 하이렉스 기술을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 가교 구실을 할 기술을 활용한 후 탄소중립을 선언한 2050년까지 점차 하이렉스로 설비 전환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원료 창고에 리튬광석 원료(스포듀민)가 적재돼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원료 창고에 리튬광석 원료(스포듀민)가 적재돼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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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이차전지소재 사업도 순항 중이다. 25일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는 이차전지의 ‘메카’를 방불케 했다. 산단 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사들은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있었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공장,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 원료 등 물류비용을 절감하면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현장에서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제2공장 등 공장 증축이 한창이었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전기차 시장 캐즘(시장의 일시적 침체기) 및 광물 가격의 하락 시기를 기회로 활용,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 자산을 저가에 매수해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인화 회장은 취임과 함께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에서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소재 풀 가치사슬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광양=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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