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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美장·단기 금리 역전…하반기부터 본격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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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시점 9월 ‘솔솔’
여기에 대선 레이스 본격 돌입
바이든·트럼프 둘 다 재정 지출에 관심

“단기채 금리 하락하고 장기채 금리 높게 유지되며
2년째 지속된 역대 최장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채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9월로 점쳐진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 대선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두 후보자가 표심을 얻기 위해 막대한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정책 카드를 꺼내 들 것이고 이는 장기채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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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블룸버그통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 대선 레이스 돌입이 국채 시장에서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정상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2022년 7월부터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33%로 2년물 국채 금리(약 4.75%)보다 약 0.42%P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금리가 더 높아야 한다. 하지만 2022년 Fed가 코로나19가 낳은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단기채 금리가 기민하게 뛴 반면, 경기 전망에 따라 움직이는 장기채 금리는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경기 불황의 신호로 해석하지만, 최근엔 미국 일자리가 늘고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이어지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Fed의 피벗(pivot·방향 전환) 시점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해소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 10명 중 6명은 오는 9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선되더라도 재정 지출에 고삐를 쥘 의지가 없다는 점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해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재무부 부채는 2007년에 비해 6배를 웃도는 27조달러에 달하고, 의회예산처(CBO)는 2034년까지 재무무 부채가 약 50조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무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장기 채권을 발행할 것이고 이는 장기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어떤 행정부 하에서도 미국 부채는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 국채 보유에 대한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위험을 감수하는 데 따른 추가 보상)을 요구해 장기채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의 위험 프리미엄은 약 -0.27%로 재정 우려가 극심했던 지난해 10월(0.46%) 대비 크게 낮다. TD 증권은 “선거가 재정 부채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양수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관계없이 한 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 입법이 쉬워지는 만큼 위험 프리미엄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장기채 위험 프리미엄이 크게 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그간 Fed의 권한에 제한을 가할 거라고 예고해왔고,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상실된다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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