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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 부활한 전영현號…4시간 동안 HBM 등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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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발표보단 심도 있는 논의 중심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메모리 논의 포함
파운드리는 기술 향상·포트폴리오 다변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DS부문장으로 취임한 뒤 첫 글로벌 전략회의를 26일 마쳤다. 이날 회의에는 예년 대비 적은 인원이 참석해 반도체 사업 현안과 문제점,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나누는 데 초점을 뒀다. 형식적인 발표보다는 사안에 대한 충분한 문답을 통해 대안과 전략을 짜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회의로 해법 모색에 주력한 것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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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력만 추려 집중 회의로 해법 도출

27일 재계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DS부문은 경기도 화성 캠퍼스에서 오후 네 시간여 동안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DS부문 새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열렸다. 회의 참석자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부문별로 현황과 평가, 전략 등을 살피고 있다. DS부문의 경우 통상 100명이 넘는 인원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번엔 필수 인력만 자리했다. 특정 주제를 정해놓고 열리는 회의가 아닌 만큼 참석자 집중도를 높이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하기 위해 핵심 경영진만 모였다.


재계 관계자는 "인원이 많게 되면 발표 위주로 진행되고 심도있는 논의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겉치레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전 부회장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회의 시간에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고를 받는 형식으로 회의를 열었다. 이후 전 부회장이 DS부문에 복귀하면서 다시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 전반적인 반도체 사업 영역에서 모두 위기의식이 커지자 해법 도출을 위해 회의 방식을 재정비한 사례다.

메모리·파운드리 사업별 기술 향상 논의

이번 회의에선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등 사업 분야별 논의가 진행됐다. 앞서 이번 주에 열린 DS부문 사업부별 판매전략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 논의와 해법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 / [사진제공=삼성]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 / [사진제공=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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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모리사업부에선 인공지능(AI) 수요와 함께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및 생산능력 확대와 수율 향상 등의 기술 논의를 주로 다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BM 5세대 제품인 12단 HBM3E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HBM 시장 선두를 놓친 가운데 이를 만회하려면 HBM 큰손인 엔비디아 납품이 필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밖에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와 3D D램 등 차세대 메모리 논의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부 역시 수율 향상 등의 기술 논의뿐 아니라 선단 공정 로드맵 구현, 대규모 고객사 확보,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사업 과제를 다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지만 아직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에서 주력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외에 AI와 전장 등으로 파운드리 먹거리를 늘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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