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당론 채택

더불어민주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홍일 방통위원장(왼쪽)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 발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탄핵안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고 탄핵 발의 보고가 나오자 박수와 잘했다는 의견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탄핵소추안 발의 이유로 "민주당은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주요 의결이 이뤄지는 상황 자체가 위법 및 직권남용으로 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직권남용을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 자리를 지키면서 위법적 의결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탄핵안을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탄핵안 의결을 앞두고 사퇴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통해 수차례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탄핵안 발의 이후) 그 자리를 지킬지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처럼 도주를 택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