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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는 이제 끝물…요즘 MZ들이 푹 빠진 유럽 디저트[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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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입맛 사로잡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취향 맞춰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토핑 인기
지난해까지 탕후루 유행이었으나 끝물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일에 설탕 코팅을 입힌 탕후루가 유행이었으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 위에 생과일, 꿀, 시리얼 등 다양한 토핑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다양한 토핑 조합법이 공유되고 있다.


취향에 따라 달리 먹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창업 문의 글도 잇달아
요거트아이스크림. [이미지출처=요아정 인스타그램]

요거트아이스크림. [이미지출처=요아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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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아이스크림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로는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을 꼽을 수 있다. 요아정은 2021년 1호점을 연 이후 올해부터 가맹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요아정은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2021년 매장 수 99개에서 2022년 158개, 2023년 166개로 늘었다. 현재는 전국 총 29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디저트 프랜차이즈 '설빙' 다음으로 많은 디저트 가맹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요아정이 인기를 끈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취향에 맞게 커스텀 할 수 있는 다양한 토핑이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아정에는 파인애플, 바나나, 키위 등과 같은 생과일 토핑부터 꿀 스틱, 티라미수, 그래놀라 등과 같은 다양한 토핑이 존재한다. 이에 SNS에서 누리꾼들은 '요아정꿀조합' 등의 키워드로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또 그룹 다비치 강민경,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 유명인들이 자신만의 토핑을 추천하면서 요아정은 더욱 화제 됐다.


인스타그램에 '#요아정'을 검색하면 5000건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 '#요아정'을 검색하면 5000건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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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요아정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요아정을 운영하는 트릴리언즈 매출은 2021년 5억원에서 지난해 50억 9600만원으로 뛰었다. 2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도 1억 1600만원에서 2억 8700만원으로 약 2.5배 늘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인기에 창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자영업자'에선 "요아정이 요즘 핫한 것 같은데 제2의 탕후루가 될지 아니면 설빙처럼 배달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자리 잡을지 궁금하다", "창업하고 싶은데 요아정 수익이 어떤지 궁금하다", "디저트류는 인기가 빨리 바뀌는데 창업을 해도 될지 의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탕후루 전성시대 끝났나…하루 평균 2곳씩 폐업
탕후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탕후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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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인기는 높아지는 반면 탕후루의 인기는 급격히 시들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 분석 결과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34개로 하루 평균 2개꼴이었다. 특히 탕후루 1위 업체인 달콤왕가탕후루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11월 500호점을 열었다고 발표했으나, 7개월이 지난 지금 매장 수는 오히려 줄어 490개에 그쳤다.


이에 탕후루 열풍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 등이 반짝인기를 얻고 자취를 감춘 것처럼 탕후루 매장도 '반짝 업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다.


탕후루의 인기가 급속히 시들해진 이유로는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 문제가 꼽힌다. 탕후루는 당분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를 삼가야 하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다. 과일과 설탕이 주재료인 탕후루는 세계보건기구가 하루 섭취 열량 2000kcal를 기준으로 계산한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50g)을 금방 뛰어넘는다. 탕후루 한 꼬치 기준으로 ▲블랙사파이어 탕후루엔 당류 24.7g ▲애플포도 탕후루엔 당류 22.3g ▲파인애플 탕후루엔 당류 21.5g 등이 들었다. 한두 꼬치만 먹어도 당 섭취 권고량을 훌쩍 넘게 되는 것이다.


과일 가격 인상도 원인 중 하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와 배는 전년 동월 대비 80.4%, 126.3% 폭등했다. 탕후루 재료로 자주 쓰이는 귤도 67.4% 증가했다.


이에 탕후루 폐업 후기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프니까 자영업자'에는 "탕후루는 끝물", "개업하고 최단기간 폐업이 탕후루 가게인듯하다", "우리 동네에 10개 이상 탕후루 배달 가능 업체가 있었는데 지금은 2개 정도 남았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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