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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는 나라지키다 돌아가신 분들 위한 것"…'아리셀 화재' 경찰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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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공직자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나"
경찰 "유족 측에 사과…깊이 반성"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에서 한 지역 파출소장이 경솔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화성 공장 화재 이주민 공동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박천응 목사 등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 공원에서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청에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희생자 추모 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청에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희생자 추모 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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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언은 분향소 설치 과정에서 관할 파출소장 A씨가 분향소 설치에 관해 지자체의 허가를 받았는지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A씨는 지자체 허가 여부를 대책위에 물었지만, 대책위는 "신청은 했지만, 허가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양측의 대화가 오가는 도중 A씨는 "분향소는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설치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했고, 대책위 측은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만 추모해야 하는 것인가"고 받아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 목사는 "이번 사고 사망자분들이 잘못을 저질러서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공직자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남부경찰청은 "관할 파출소장이 분향소 설치 현장에서 지자체 허가 여부를 확인하던 중 신고만 하고 허가받지 않았다는 말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자(A씨)는 큰 상처를 입었을 이주민 단체 측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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