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死刑" 공세에…中 여행경보 상향한 대만

"꼭필요하지 않으면 가지말라"

대만 당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했다고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량원제 대만 대륙위원회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여행 경보 상향조치가 중국뿐 아니라 홍콩·마카오에도 적용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륙위원회는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관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대만 독립주의자에 대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형사처벌 지침을 내놓은 데 대한 반대급부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중국 법원·검찰·안보 기구가 대만 독립주의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국가 주권·단합·영토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겠다는 지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반중 성향이 뚜렷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 정부를 겨냥한 공세로 풀이된다.

이런 지침에 대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