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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휴진' 세브란스 병원 첫날…"대부분 정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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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진료, 전년동기 대비 5~10% 감소"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지만, 대부분의 과목이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휴진 참여 여부를 교수들의 개인 선택에 맡긴 데다 병원 측의 집단행동 불허 방침으로 휴진 참여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이 속한 연세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부터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휴진 참여 여부는 교수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휴진하더라도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적인 분야의 진료는 유지한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정부에 반발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의사가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정부에 반발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의사가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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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동참 규모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일단 병원에서는 이날 외래 진료가 전년 동기 대비 5~1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병원은 휴진하는 교수 대부분이 개인 사유나 병가, 학회 참석 등을 사유로 연차를 쓴 상황이라며 집단행동 명분으로 참여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등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이유로 휴진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 병원장은 지난 25일 교수들에게 서신을 보내 "환자 진료를 중단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병원장도 집단휴진을 만류하고, 내부에서도 협조가 없다 보니 비대위를 지지해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진료 일정도 직접 조정했다.


당장 큰 혼란은 감지되지 않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6개 단체가 소속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이날 세브란스병원 휴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집단행동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힘없고 관련 없는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는 의사들의 행태에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병원 노조 등도 교수들이 환자를 생각해야 한다며 휴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한편 비대위는 휴진 종료 시점으로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할 때를 제시했다. 비대위는 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전날 입장문에서 "현재 위기는 의료 전반에 걸친 문제"라며 "정부는 마지막 기회를 버리지 말고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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