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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죄평결 중범죄자" vs 트럼프 "바이든 아들이 중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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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해 "유죄평결 중범죄자(convicted felon)",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최초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로 정의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언급했다. 또한 퇴임 직후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정치보복도 시사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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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 무대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는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유일하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같이 정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분은 앞서 토론회를 앞두고서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헌터 바이든을 언급하며 반격했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바이든)의 아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도 퇴임하자마자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면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내가 기소된 것은 바이든의 정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적들을 기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 보복이 성공이 될 것"이라며 "내가 다시 나라를 성공적으로 만들 것이다. 지금 나라는 실패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두 후보자는 서로를 향한 원색적인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아내가 임신한 사이에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했다"면서 "골목 고양이 수준의 도덕"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2000년대 중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했을 시기, 스토미 대니얼스가 그와 원나잇을 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망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미국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토론회는 총 90분에 걸쳐 사회자 질문에 각자 2분씩 답변하고 1분씩 반박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자는 사전 합의된 규칙에 따라 청중 없는 스튜디오에서 약 90분간 펜, 종이, 물 한병만 들고 토론대에 올랐다. 미리 작성한 메모나 준비자료 지참도 금지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면 토론은 2020년 10월23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토론회가 초접전 양상인 이번 미 대선 구도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쏟아진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침과 쉰 목소리로 토론 도중 발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의료진을 인용해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감기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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