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익산시, 민간 기록물 공모전…대상에 '함열현 선생안'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근·현대 잇는 기록물 2500여 점 응모…수상작 43점 선정

전북 익산시는 지역의 기록유산을 보존하고자 열린 '제4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대상에 '함열현 선생안' 등 수상작 43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익산시 근·현대를 잇는 여러 기록물이 응모했다. '공간으로 추억하는 당신의 익산'을 주제로 지난 5월까지 진행했다. 84명이 응모, 2500여 점의 기록물이 접수됐다.

전북 익산시 '제4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수상작 선정.[사진제공=익산시]

전북 익산시 '제4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수상작 선정.[사진제공=익산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시는 수상작 선정에 기록·역사·한국학·문화재 분야 전문가들의 두 차례 심사를 깊이 있게 거쳤다. 대상 1, 최우수상 3, 우수상 8, 장려상 31명 등 총 43명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는 다음 달 1일부터 익산시민기록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은 함라노소에서 제출한 함라와 함열이라는 공간의 기록을 담은 '함열현선생안'을 선정했다. 선생안(先生案)은 조선시대의 중앙과 지방의 각 기관과 관서에서 전임관원의 성명·관직명·생년·본관 등을 기록한 역사서다.


이 기록물은 1453년에 부임한 이귀종 선생부터 1742년 서울에서 파직된 이덕항 선생까지 총 96명의 함열현 수령 명단이 실려있다. 익산·여산·함열·용안 네 개 군 중 유일한 선생안인 것으로 보여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에는 황씨 일가가 제출한 200여 점의 기록물 가운데 ▲1914년 익산·여산·함열·용안 4개 군 통합 이후 처음 발간된 익산군지 ▲일제강점기 말기에 이리여고 학생이던 어머니가 일본어로 기록한 일기장과 아들이 번역한 번역본 ▲전북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기세배놀이의 시연 과정을 담은 농기세배도를 선정했다.


우수상은 1920~30년대 전주·완주·익산 일대의 산미증식계획을 담은 지도, 이리역 폭발 사고 당시 수습한 철로 파편, 1999~2024년까지 25년간 매일의 일과를 담은 일기, 김청 선생이 문과로 합격하고 받은 홍패 등이다. 장려상은 가람 이병기 선생의 요로원야화기, 약도가 그려진 전단 일체,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 40점, 전북농지개량조합 청사 머릿돌 등이다.


심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수집된 기록물들이 오랜 기간 일관성 있게 수집·생산돼 기록의 맥락 정보를 알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면서 "공모전 심사 경험을 토대로 보면 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분야의 기록물이 고르게 수집돼 기록 발전에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월 열리는 공모전 전시회 개막식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 익산시장상과 상금을 수여한다. 시는 공모전에 응모된 기록물들은 도록으로 제작, 익산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9~10월 열리는 전시회에서 익산의 추억과 기록을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4회째 맞은 민간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기록물을 공유해 준 시민들에 감사하다"며 "익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기록물들을 소중하게 보관해 후대에 전승하고 기록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홍명보, 감독 못 찾은 축구협회에 쓴소리 "학습 안됐나"  [포토]에버랜드 호랑이 4남매, 세 돌 생일잔치 손흥민,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 400억 초고가 주택

    #국내이슈

  • 빨래하고 요리하는 유치원생…中 군대식 유치원 화제 '패혈증으로 사지 절단' 30대女…"직업 찾고 사람들 돕고파" "합성 아닙니다"…산 위를 걷는 '강아지 구름' 포착

    #해외이슈

  • 7월 첫 주에도 전국에 거센 호우…한동안 장마 이어져 [포토] '한 풀 꺽인 더위' [포토] 폭염, 부채질 하는 시민들

    #포토PICK

  •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로키산맥 달리며 성능 겨룬다"…현대차, 양산 EV 최고 기록 달성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 용어]강력한 총기 규제 촉구한 美 '의무총감'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