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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맞고 카트서 떨어지고…골프장에 잇따르는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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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4년 새 2배 증가
타구 전 장애물 등 제거해야
카트 사고는 안전 장치 강화로 예방

지난달 27일 경기도 이천의 한 골프장에서 60대 여성 이용객이 일행이 친 골프공에 머리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경기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 4월에도 이 골프장에서 이용객 두 명이 카트를 타다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골프장 관계자 및 여성의 동승객, 경기 보조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주의가 미흡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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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즌이 시작된 이후 이용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타구 전 주변을 충분히 살피고 경기 보조원의 지침을 따르는 등 이용객 주의 의무를 강조하는 동시에 골프장 측의 안전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최근 5년간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골프장 안전사고(타구·카트·익사 등)는 2017년 675건에서 2021년 1468건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사고 유형으로는 타구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2021년엔 1103건으로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 스스로 주의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골프장 측이 자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구 사고는 골프공이 다른 물체에 맞아 튕겨 나가거나, 초보 골퍼가 친 공이 한쪽으로 크게 휘면서 발생한다. 이때 이용객이 타구 전 스스로 공의 진행 방향에 있는 물체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일행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는 등 현장에서 주의 의무를 다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2021년 강원도 한 골프장에선 한 이용객이 친 공이 10m 앞에 세워둔 카트에 맞아 튕겨 나가며 다른 이용객의 눈에 맞아 실명되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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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장이 더 많은 이용객을 수용하기 위해 티타임 간격을 좁히면서 타구 사고가 증가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손천택 인천대 체육학과 교수는 "골프공이 날아가는 진행 방향에 다른 물체 및 이용객이 없도록 사전에 정돈하고 타구하는 것이 중요한데, 티타임 간격이 좁아지면서 급하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초보 골퍼들은 현장에서 서두르지 말고 경기 보조원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카트 사고에 관해선 이용자 안전을 위한 장치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 전국 대중골프장 10곳의 골프 카트 및 도로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급경사 구간 51개소 가운데 미끄럼방지 포장, 주의·경고 표지 등을 미설치한 곳은 22개소(43.1%)에 달했고, 골프 카트 20대 중 좌석 안전띠와 차 문 등이 설치된 것은 1대도 없었다. 전조등 및 후미등과 같은 등화 장치가 설치된 카트도 전체 20대 중 2대뿐이었다.

이종성 한양대 체육산업학과 교수는 "티타임 간격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결국 이용자 스스로 현장에서 주의 의무를 다하고 골프장들도 안전 설비를 강화해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골프장 안에선 이용객, 경기 보조원, 골프 관계자 등 다양한 역할이 나뉘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안전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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