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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계절 ‘성큼’ … 창원해경, 구명조끼 선물 “꼭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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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관·기업, 구명조끼 기부 “안전한 여름 되길”

“이렇게, 다리부터 넣고 팔을 끼우는 거야.”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초등학교 체육관이 ‘구명조끼 입는 법’을 알려주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창원해경이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늘봄학교 연안안전교실을 열고 참여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선물한 것이다.


김영철 창원해경 서장이 마산합포초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준 후 마주 경례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김영철 창원해경 서장이 마산합포초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준 후 마주 경례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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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해경이 선물한 구명조끼는 창원해경이 펼치는 구명조끼 입기 캠페인에 동참한 기관과 지역 기업, 단체 등이 기부한 것으로 현재까지 2500여벌에 달한다.


국가정보원, 창원해경 정책자문위원회, 부산항만공사, 대한송유관공사 경남지사, 한국석유공사 거제지사, 창원상공회의소, 무학, 두산에너빌리티, 그린산업, 한국야나세, 정우엔지니어링, DL디앤아이한라, DL이앤씨, 케이조선 등 13곳에서 흔쾌히 내놓았다.

해양경찰 캐릭터 해누리가 마산합포초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준 후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해양경찰 캐릭터 해누리가 마산합포초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준 후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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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열린 연안안전교실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직접 구명조끼를 입혀주며 착용법을 알려줬다.


“다리끈 먼저, 그다음에 팔 끼우고. 옳지, 끈을 이렇게 당겨서 몸에 꼭 맞게 입는 거야. 여름방학 때 꼭 이렇게 입고 물놀이하자, 알았지?”


무릎을 꿇은 채 눈을 맞추고 하는 당부에 마산합포초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을 마주치며 큰소리로 대답했다.


이날 아이들이 받은 구명조끼는 간첩·테러·국제범죄·산업스파이·사이버 안보 위협 등 안보 분야 111 신고 홍보 문구가 더해진 국정원 스티커와 해양경찰 배지 등으로 장식됐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초 학생들이 창원해경 늘봄학교 연안안전교실 강의에서 손을 들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초 학생들이 창원해경 늘봄학교 연안안전교실 강의에서 손을 들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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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배부 후에는 늘봄학교 연안안전교실 전임강사로 나선 배대한 경사가 동영상과 사진 등을 활용해 강의를 시작했다.


▲연안 안전사고 사례 ▲물놀이 안전 수칙 ▲구명조끼 입는 법 ▲심폐소생술 ▲생존수영법 등을 알려주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제공됐다。


이날 김영철 서장은 “최근 3년 동안 창원해경 관내 해수욕장, 방파제 연안에서 총 2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중 19명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며 “이에 주목해 우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입기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고 참석 교사 등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물놀이할 때는 구명조끼 꼭 입고, 안전하고 즐겁게 여름방학 보내길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및 무학 회장은 “오늘 구명조끼 입기 캠페인에 우리 지역 상공인을 대표해서 참석하게 됐다”며 “지난해에도 물놀이 안전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러한 물놀이 안전사고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참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초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초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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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포초 1학년 김 모 군은 “구명조끼를 입을 때 다리 끈도 끼워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가족들과 물놀이 갈 때 오늘 배운 대로 입겠다”라고 말했다.


합포초 교장은 “여름방학 시작 전 학생들이 물놀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양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창원해경은 늘봄학교 연안안전교실을 이어가는 한편, 경남교육청 아이북을 활용해 체험 중심으로 개발한 여름방학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수업하는 여름방학 수상안전교육도 진행 중이다. 여름철 수상안전교육을 이수한 학생에게도 구명조끼를 지급할 계획이다.


김 서장은 “구명조끼는 해양사고 발생 시 해양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티게 하는 최소한의 힘”이라며 “우리 해경은 각종 사고 상황으로부터 국민을 신속하게 구조해서 최선을 다해 생명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창원해경 늘봄학교 연안안전교실에 참여한 마산합포초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창원해경 늘봄학교 연안안전교실에 참여한 마산합포초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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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종합교육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과 돌봄서비스를 통합한 형태다.


경남교육청은 2021년부터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운영했고 올해부터 경남형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1학기에는 도내 159개 학교를 대상으로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해경 연안안전교실 신청 관련 자세한 사항은 창원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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