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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총선 1차, 시장 놀랄 일 없었다...불확실성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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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없었다."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1위를 기록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시장은 대체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RN의 의석 과반 확보 여부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7월7일 2차 투표까지 시장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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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삭소방크 프랑스의 안드레아 투에니 거래책임자는 일요일인 이날 밤 공개된 조기총선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시장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급락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인 1일 시장에 큰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확실한 것은 이번주 내내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확인될 이유도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게 갈란드 &시에 SA의 다니엘 바렐라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총선 결과는 여론조사 전망과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고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발표한 이후 지난 3주간 프랑스 증시와 국채가 급락한 것을 언급하며 이미 극우 정당의 집권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소폭 올랐다. 장 초반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3% 상승한 수준에 거래됐다. 런던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수석시장분석가는 "놀라운 것은 없었다"면서도 "여론조사보다 득표율 차가 약간 더 적었던 게, 개장 초반 유로화 가치가 소폭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파리IG의 알렉산더 바라데즈 수석시장분석가는"조금이라도 공황 상태가 있었다면 지금 외환시장에서 확인됐을 것"이라며 "그렇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는 유럽의회 선거 전 수준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면서 외환시장보다는 프랑스 채권시장 개장을 잘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조기총선 발표 이후 극우 집권 우려가 커지면서 프랑스 국채와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10년물)은 이른바 '프렉시트' 우려가 높았던 2017년 선거 당시 수준까지 확대된 상태다.


이제 관건은 RN의 의회 과반 확보 여부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RN이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르네상스측 앙상블을 앞서 1위를 기록했지만, 2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가 가능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시장에서는 RN 집권 시 포퓰리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지출이 확대되면서 프랑스의 재정적자 문제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5%로, 이탈리아에 이어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가장 높았다. 공공부채는 무려 110%를 웃돌았다.

리버럼 캐피털의 요아킴 클레멘트는 "RN에 맞서는 연대가 형성될 경우 유로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극우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좌파연합과 중도파의 연대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유로화의 안도 랠리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측면에 볼 땐 어느 정당도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가장 좋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RN이 의회 과반을 확보하고 주요 공약 이행에 나설 경우 부채 확대, 프랑스 증시 급락, 유로화 약세 등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앞서 S&P글로벌은 프랑스 신용등급을 11년 만에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정치적 혼란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를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TPI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TPI는 특정 국가의 국채 금리 급상승을 막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를 포함한 ECB 인사들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직 TPI 개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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