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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김정은 휘장'에 "독자적 위상 확립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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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 '쌍상' 대신 '김정은 단독 휘장'
"김정은 우상화로 선대 흐리기 일환"

정부는 북한 간부들이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휘장(배지)을 처음으로 착용하고 나선 데 대해 "독자적 지도자로서 위상을 확립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 부대변인은 "김정은 우상화 동향은 선대 흐리기 일환으로, 집권 10년 차인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부터 본격화됐다"며 "올해 3대 초상화가 최초 공개됐고, 태양절(김일성의 생일) 표현을 자제해 왔으며, 김정은 초상 배지가 이번 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공식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한 당 간부의 왼쪽 가슴에서 김정은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초상휘장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한 당 간부의 왼쪽 가슴에서 김정은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초상휘장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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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2일차 회의에선 고위 간부들이 김정은 초상휘장을 가슴에 부착하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김 부대변인은 "경제난과 한류 등 외부 사조 유입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높이고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얼굴이 새겨진 초상휘장은 일반 주민부터 당 간부, 최고위층까지 반드시 왼쪽 가슴에 부착해야 하는 대표적 우상물이다. 그간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함께 새겨진 '쌍상'이 통용돼 오다가 이번에 김정은 단독 휘장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다만 북한 내부에서 일반 주민들에 대해서도 '김정은 휘장'이 널리 확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당 고위 간부들이 노동당 주요 행사인 전원회의에서 착용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려 한시적으로 시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전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주요 보도에선 북한 주민들이 여전히 쌍상을 착용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배지를 부착한 모습이 포착됐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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