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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경쟁'의 서막…롯데 '죠크박' vs 빙그레 '더위사냥'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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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두고 앞다투어 신제품 출시
칼로리, 건강 관리로 떠났던 2030의 복귀
저출산으로 소비층 줄던 빙과 시장 모처럼 활기

아이스크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ZERO)'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4월 출시된 롯데웰푸드 의 '스크류바·죠스바 0kcal'가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빙그레 가 베스트셀러인 '더위사냥 제로 슈가'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저출산으로 주요 소비층이 감소하며 녹아내리던 국내 빙과 시장에 새로운 소비자가 진입하면서 활력이 도는 분위기다.

'제로 경쟁'의 서막…롯데 '죠크박' vs 빙그레 '더위사냥'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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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날 더위사냥 제로 슈가를 출시한다. 유지방이 일부 포함돼 0kcal는 아니지만,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칼로리를 대폭 줄인 제품이다.


빙그레는 베스트셀러인 더위사냥의 제로 버전을 출시하면서 롯데웰푸드가 점령한 제로 빙과 시장을 뒤흔들 계획이다. 지금까지 파워캡 제로와 편의점 한정 폴라포 커피 제로 슈가 등을 출시했지만 롯데웰푸드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연 매출이 150억원에 이르는 더위사냥을 제로화해 본격 경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귤탱귤 제로 슈가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유지방이 들어있지 않은 0kcal 제품이다.

빙그레가 맞설 대상은 '죠크박(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 0kcal'다. 지난 4월 출시된 죠스바·스크류바 0kcal는 한 달 만에 720만개가 팔린 데 이어 3개월이 지난 현재 2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죠스바·스크류바 0kcal는 최근 10년 새 출시된 자사 빙과류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물량 소진 속도가 훨씬 빨라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0kcal 아이스크림 열풍에 최근 '씨없는 수박바 0kcal'를 출시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을 통해 소비자의 제품 출시 요청이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씨없는 수박바는 초코코팅 땅콩을 빼고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0kcal를 구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제로 아이스크림의 주요 구매층이다. 제로 아이스크림의 주요 구매층은 기존 소비자인 어린이나 청소년이 아닌 20~30대 이상이다. 칼로리나 건강 관리를 위해 유년기 이후 빙과 시장을 떠났던 이들은 제로 아이스크림 출시가 잇따르자 다시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크류바·죠스바 0kcal 출시에 따른 카니발은 거의 없었다. 카니발이란 한 기업에서 출시한 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영역에 침범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뜻한다. 즉 기존 스크류바·죠스바 구매층과 스크류바·죠스바 0kcal 구매층이 서로 달랐다는 이야기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열량 부담에 아이스크림 시장을 떠나있던 30대 이상 소비자가 0kcal 제품 출시로 시장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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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아이스크림 열풍으로 수년간 녹아내리던 국내 빙과 시장은 최근 활기가 돌고 있다. 빙과 시장은 2010년대 2조원 규모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저출산에 따른 주요 구매층 감소로 점차 축소되는 중이다. 2021년 1조2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무더위로 인해 1조4000억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감소세다. 업계 관계자는 "커지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제로 아이스크림 라인업 확대가 맞물린 데다 올해 무더운 날씨까지 예보되면서 2·3분기 국내 빙과 업체들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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