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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리인하 선그은 ECB 라가르드 "인플레 아직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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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아직 인플레이션 위협이 사라졌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7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앞서 통화정책 방향전환에 나선 ECB가 연내 1~2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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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 개회사에서 "우리는 여전히 미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익, 임금, 생산성과 어떻게 연계돼 진화할지, 경제가 새로운 공급 쪽 쇼크로 타격을 받을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지나갔다는 것을 확인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향후 신중한 정책 결정 행보를 시사했다.


이는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ECB의 동결에 힘을 실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ECB는 지난 6월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상향하며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잇따랐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강력한 노동시장은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수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성장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랜딩(연착륙)'이 여전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데이터에 의존해 회의에서 정책 결정을 내리려는 우리의 결의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연내 추가 1~2회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다음날인 2일 오후에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컨센서스는 2.5%로 직전월보다 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날 국제결제은행(BIS) 역시 인플레이션 재반등 리스크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상태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7월 인하 주장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며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는 디스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가 어렵고 험난할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끈적함을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신트라 포럼에서 진행된 블룸버그TV 인터뷰를 통해 연내 2차례 추가 인하를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2% 물가안정목표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올해 1~2회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합리적"이라면서도 "이론적으로는 항상 옵션이다. 주의를 당부하는 동시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회의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프랑스 조기총선을 둘러싼 정치 리스크가 ECB의 통화정책에 미칠 여파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CB가 금융시장에 미칠 정치발 혼란을 막기 위해 채권매입프로그램 TPI 등으로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라가르드 총재의 개회사에서는 프랑스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분쉬 총재와 심쿠스 총재는 아직 무질서한 상황은 없다며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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