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시청역 사고' 운전자 "브레이크 계속 밟아…100% 급발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차모씨 조선일보와 통화서 급발진주장
베테랑 운전사로 브레이크 계속 밟았다
현장 목격자·전문가들은 급발진 아니다 주장

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사망자 9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사고와 관련, 가해 차량 운전자인 차모(68)씨는 사고 원인을 ‘차량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2일 오전 차씨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차씨는 조선일보에 "100% 급발진이다.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씨는 또 사고가 난 1일 저녁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차가 평소보다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차씨는 "본인은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시내버스 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갑자기 차량이 튀어나갔다"고 했다고 조선일보에 얘기했다. 차씨는 1974년에 면허를 취득한 숙련 운전사라고도 했다.


차씨의 이같은 주장에 현장 목격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자신을 사고 현장 인근 상점의 주인이라고 밝힌 목격자 A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기가 일방통행 길이다. 하지만 급발진일 경우에 브레이크가 들지 않고 직진으로 갔을 텐데, (가해 차량은) 반대로 왔다"며 "이후 가드레일을 뚫고 횡단보도 쪽으로 와버린 건데,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 됐을까 싶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웨스틴조선호텔부터 온 거면 200m 이상 역주행한 것 같다"며 "난간이 4개 이상 파손이 될 정도로 그렇게 (가해 차량이) 밀쳐서 들어왔고, 가게 앞에 있던 오토바이까지도 그냥 밀고 나가버렸던데 속도가 보통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같은 라디오에서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 오히려 가속이 붙는다. 차량이 정상화돼서 속도가 줄게 된다든지,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하지만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가해 차량은 아주 속도를 서서히 낮춰서 정확하게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차량이 역주행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봤을 때,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당황한 상태에서 과속을 더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또 동승자가 있었는데, 동승자와의 다툼에 의해서 운전자가 홧김에 들어가는 경우 등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개최 [포토] 국민의힘, 민주당 규탄 연좌농성 [포토] 2800선까지 반등한 코스피

    #국내이슈

  •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해외이슈

  •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