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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선거에 무역 분쟁까지…유럽 기업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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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극우 승리 정치적 불확실성
EU-中 갈등에 실적 먹구름 예고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승리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유럽 기업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주요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유럽 증권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승부수를 던진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프랑스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과 유럽 증시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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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7일 유럽 STOXX6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5%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그로먼 시티그룹 유럽 주식 전략가는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가며 일부 하향 조정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계절적 패턴일 수 있지만, 지난 분기만큼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펀더멘털 스토리는 꽤 강력해 보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이 33.2%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28%를 득표했고,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앙상블은 20%에 그쳤다. 앞서 유럽 의회 선거에서도 극우 세력이 약진했다. 이후 투자 심리는 꺾이고 있다. 펀드 데이터 제공 업체 EPFR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주식형 펀드 환매는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로먼 전략가는 "정치적 위험으로 인해 유럽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며 "프랑스 총선이 주요한 쟁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티그룹이 최근 글로벌주식 전략에서 유럽 주식 등급을 '중립'으로 낮춘 주요 이유로 정치적 위험을 꼽으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의 득세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녹색당부터 극좌, 중도까지 다양한 정당이 있어서 불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U와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도 유럽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한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까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은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하며 대응했다.


네이선 스위니 말버러 멀티에셋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독일은 유럽 내 최대 수출 경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독일에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독일 자동차와 산업 분야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티외 사바리 BCA리서치 유럽 최고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이 높아진 불확실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정치적 위험을 인정하는 것은 3, 4분기 실적에 실망할 위험을 줄여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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